유익균과 유해균
유익균과 유해균은 어떻게 싸우고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이제 막 인간을 포함한 동물 내장의 생물학인 마이크로바이옴의 암호를 해독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태는 섭취하는 식품의 구성 요소, 위생 상태, 다양한 질병이나 항생제에 노출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대부분 음식에는 나쁜 박테리아가 들어 있으며, 때로는 음식에 좋은 박테리아가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나쁜 박테리아가 장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파괴하는 것이 위장의 역할이지만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사실 해로운 박테리아가 포함된 음식을 먹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음식 자체는 무해하고 문제를 일으킨 것은 나쁜 박테리아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식중독이라고 부르죠. 이런 경우는 박테리아 중독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농담입니다.
유익균, 유해균 모두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박테리아가 필요하며, 박테리아는 섭취하는 음식을 먹고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박테리아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박테리아를 먹습니다. 그런데 균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죠. 건강한 장에서는 경쟁이 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기 때문에 좋은 박테리아가 나쁜 박테리아를 찾아 파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항생제를 복용하면 나쁜 박테리아는 물론 유익한 박테리아까지 제거합니다. 반대로 유산균도 항생제의 약효를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유산균은 항생제 치료가 다 끝난 뒤에 먹는 게 좋습니다. 함께 먹고 싶다면 항생제 복용 2시간 이상 지난 후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맹장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맹장은 소화기관인 척하며 장에 붙어 있지만 실은 면역기관입니다. 맹장 끝의 충수는 유익한 박테리아들을 가득 담고, 맹장 아래에 붙어 장의 움직임을 살펴봅니다. 그러다 콜레라나 이질 같은 위험한 병원균이 몸을 휩쓸어 장이 초토화되면, 이 은신처에 숨어 있던 유익균들을 재빨리 대장으로 보내 회복을 돕죠. 맹장은 모든 것이 잘못될 경우 장내 세균이 숨어 있을 수 있는 곳으로 보이며, 장의 기능이 중단되면 장내 세균을 다시 장으로 방출합니다.
박테리아 자체가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됩니다. 지나치게 위생적인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장내 박테리아가 충분하지 않은 경향이 있으므로 종종 요구르트 몇 컵으로 해결될 수 있는 소화 문제로 고통받습니다. 사실 박테리아가 많기 때문에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나쁜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환경
장내 나쁜 박테리아는 미생물의 섬세한 균형이 깨지는 순간 증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환경이 그러 일을 만드는데요, 나쁜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이어트 : 과도한 설탕, 가공식품 섭취, 섬유질 부족은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항생제 : 항생제는 감염과 싸우는 데 필수적이지만 유익한 장내 세균을 죽이고 환경의 균형을 깨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나쁜 세균이 번성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 스트레스 : 만성 스트레스는 장내 미생물군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해로운 박테리아가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 운동 부족 : 운동은 미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신체 활동이 없으면 장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감염 : 식중독과 같은 감염은 장에 해로운 박테리아를 유입할 수 있습니다.
- 소화 장애 :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질환은 장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나쁜 박테리아의 과잉 증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