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 혈액검사 당화혈색소(HbA1c) 높으면, 낮으면

건진 혈액검사 당화혈색소(HbA1c) 높으면, 낮으면

건강검진 혈액검사 시에는 일반적으로 식전혈당 검사를 하는데요, 이는 그 순간의 혈당만 체크하기 때문에 정상이 나왔다 하더라도, 평소 혈당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에겐 정보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최근 몇 달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보는 검사를 같이 하는데요, 이게 “당화혈색소(HbA1c)” 검사입니다.

당화혈색소는 혈액 내의 많은 혈색소 중 혈당과 결합한 것들의 비율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당화된 혈색소 혹은 당화된 헤모글로빈이죠. 일단 당화혈색소가 되면 다시는 혈색소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이런 비가역적으로 결합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당화혈색소의 양을 본격적으로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부터예요.

혈색소가 당화혈색소로 변하는 시간은 체내 혈당 수준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은 몇 주에서 최대 3개월이 걸립니다. 이는 혈색소가 붙어서 살고 있는 적혈구의 수명이 약 120일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한 당뇨병 관리 지표로 사용됩니다.

건진 혈액검사 당화혈색소(HbA1c) 높으면, 낮으면

당화혈색소 정상범위

건진 혈액검사에서는 이렇게 합니다. 우선 추출한 혈액 내에서 당화혈색소와  비당화 헤모글로빈을 분리하여 비율을 측정합니다. 이 둘을 분리하는 방법은 큰 병원이라면 이온교환 크로마토그래피,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같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고, 작은 병원이라면 면역측정법, 효소분석법 등 저가 장비를 사용하는데요, 저가의 장비라도 일반적인 검사에는 충분한 성능을 보이니 측정 수치를 믿으셔도 됩니다.

  • 당화혈색소 정상: 4.0% ~ 5.6% (혈당 정상, 당뇨병 위험 낮음)
  • 당화혈색소 전당뇨: 5.7% ~ 6.4% (당뇨병 초기, 생활습관 개선 필요)
  • 당화혈색소 당뇨병: 6.5% 이상 (당뇨병 진단)

여러분의 건진 혈액검사 당화혈색소 수치를 위와 비교해 보시면, 높은지 낮은지 쉽게 판단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건강검진 혈액검사표 보는법” 클릭!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다면

당화혈색소가 5.7% 이상으로 높아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첫째, 혈당에 문제가 있는 분이 혈당 관리를 잘 안하면 발생합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당화혈색소 수치도 증가하게 됩니다.

둘째,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분의 경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데, 이때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집니다.

셋째, 식습관인데요 고탄수화물, 고당분 식단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혈당이 오랫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되어 수치가 상승합니다.

넷째, 운동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고 혈액 내에 축적되어 수치가 높아집니다.

다섯째, 스트레스는 혈당 수치를 높이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특히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받았을 때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입니다. 혈당을 상승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조절이 안되게 만들죠. 이로 인해 혈당이 상승하면서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여섯째, 일시적이지만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은 당화혈색소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

혈당 스파이크(Blood Sugar Spike)는 식사 후에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입니. 소화하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발생하는데,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면 혈관과 신경에 손상을 주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임니다.

  • 식사 직후 (0~30분): 식사 직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급격한 상승을 보입니다.
  • 최고점 (30분~1시간): 혈당 스파이크의 최고점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식사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혈당이 최고치에 도달합니다. 이 시점에서 혈당 수치는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입니다.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이 정상인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며, 최고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즉 최고점이 길게 지속됩니다.
  • 점진적 하락 (1~2시간):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혈당 수치가 점차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혈당 곡선은 서서히 내려가며, 약 2시간 후에는 혈당이 식사 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당뇨환자는 혈당이 정상인처럼 빨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혈당이 천천히 감소하며, 여전히 정상 범위를 초과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락 곡선이 완만하고 긴 시간 동안 높은 혈당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 안정화 (2~3시간): 혈당은 식사 전 수준으로 돌아오며 안정화됩니다. 정상인의 경우 혈당이 식사 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반면, 당뇨환자는 혈당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거나,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혈당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지 못하고 높은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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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 식전혈당 ≠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식전혈당, 식후혈당이 모두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비례하는 것은 맞지만,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릅니다. 그래서 당화혈색소가 높다면 식후혈당(PPG), 식전혈당(FPG)를 별도로 관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당화혈색소가 높으면 식전 혈당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긴 기간 동안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므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아지는 동안에도 식전혈당은 높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식후혈당도 당화혈색소 수치와 비례 관계이지만, 식사 후 혈당이 정상 범위 내에서만 관리된다면, 당장은 안보이더라도 당화혈색소는 점차 낮아집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은 마치 어떤 수치는 낮아지는데 다른 수치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여 당황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새벽 현상(Dawn Phenomenon)이라고 해서 새벽 시간대에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식전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당화혈색소는 낮아지더라도 식전혈당은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는 어떤 이유로 해서 간에서 밤 동안 포도당을 과도하게 방출하면, 식전혈당이 높아지는데요, 이 역시 당화혈색소는 개선되더라도 식전혈당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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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가 높으면 먹는 영양제

당화혈색소가 높다면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가서 “글루코믹스”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분이 있으실 거예요. 글루코믹스는 특정 제품명이 아닌,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되는 여러 성분을 함께 섭취해 혈당을 조절하는 일종의 방법을 말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글루코믹스 영양제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산화제로서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는 알파리포산, 혈당 조절 개선을 하는 미네랄인 크롬이나 마그네슘,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C 등이 들어있는 영양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는 영양제로서 먹으면 좋은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가 고시형 기능성원료와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로 구분되어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고시형 기능성원료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다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다면, 특정한 원인으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이 문제인 경우도 있지만, 혈액 내 적혈구 수명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이 뭐든 간에 낮은 수치가 지속되면 특정 빈혈, 혈액 질환, 또는 적혈구 파괴 등 증세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화혈색소가 높거나 낮거나 문제가 되겠지만, 낮은 경우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혈당은 단기적으로 쇼크를 주는데, 특히 심각한 저혈당은 혼수 상태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너무 낮다면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을 섭취하고, 특히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혈당을 자주 체크하며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빈혈, 적혈구 파괴 증가와 같은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지 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단 조절도 중요합니다. 혈당이 너무 낮지 않도록 식단에서 충분한 탄수화물 섭취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도 저혈당이 지속된다면 단 음식을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도 다양한데요, 주로 빈혈과 유사합니다. 피로감, 창백한 피부, 호흡 곤란, 어지럼증 등이죠. 그 외 심계항진이라고 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느낌이 들거나, 피부나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파괴된 적혈구의 부산물 때문에 소변 색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그 외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아지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예: 겸상 적혈구 빈혈), 자가면역 질환, 심각한 감염, 독소 노출 등이 있습니다. 대개 만성적인 빈혈을 일으키며, 증상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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